[MZ문화 Talk] 이 밈 모르면 대화가 안돼요!

“이 밈 모르면 대화가 안 돼요”

2025 꼭 알아야 할 밈(meme) Best3

 

‘티라미수 케익’, ‘이븐하게 익었다’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지난 해 SNS 상에서 유행했던 댄스 챌린지와 OTT 인기 프로그램에서 나온 유행어인데요. 만약 들어보신 적이 없다면 이미 ‘감다죽(감이 다 죽었다)”이신 겁니다.

 

<티라미수 케익 노래 가사를 'T'라 미숙해!로 불리는 밈>

 

밈(meme)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과 생각, 스타일, 행동 그리고 이를 활용한 놀이문화를 가리키는 용어인데요. 원래 그리스어로 모방을 뜻하는 ‘Mimesis’와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의 합성어로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요즘 사용되는 밈이라는 말은 어떤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변형되거나 다른 콘텐츠에 붙여져 재미 요소가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밈들은 SNS 등 정보기술의 발달로 더욱 쉽고 널리 퍼져나가 우리 일상 생활 문화 속에 속속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밈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밈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해 사회적 이슈나 의견을 나누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친근한 소통을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 헤어지자고? 너 누군데

 

‘헤어지자고 너 누군데’ 밈은 아이돌그룹 라이즈 멤버 팬이 X(트위터)에서 라이즈 멤버 소희의 사진을 이용해 남긴 개그성 트윗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밈은 소희의 부스스하고 어리둥절한 표정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이후 수많은 셀럽들은 물론 브랜드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모르면 안 되는 최신 밈으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해당 밈은 응용버전이 나오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는데, ‘헤어지자고? 나 지금 예쁜데?’, ‘헤어지자고? 나 지금 귀여운데?’ 등 다양한 응용버전으로 주접을 떠는 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 오늘도 출근핑은 웁니다ㅠ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에서 유행한 밈으로 ‘00핑’ 캐릭터의 종류가 무려 130여 종이 넘습니다. 여기에 ‘티니핑 이름 맞추기 콘텐츠’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00핑’ 이름이 만들어지며 유행으로 번졌습니다.

 

‘피곤핑’, ‘만족핑’, ‘파산핑’, ‘출근핑’ 등 핑 앞에 특정 상황 또는 특징을 드러내는 두 글자를 붙이며, 개인은 물론 브랜드에서도 간단한 변형만으로도 쉽게 활용 가능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3. 고양이는 언제나 옳다! 고양이 밈

 

국내에서 고양이 밈은 유튜브 슈뢰딩거 고양이 채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고양이 밈을 활용해 일상, 커플, 학업, 회사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공감대 높은 이야기를 움직이는 고양이 표정(gif 파일)과 함께 풀어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양이 밈은 귀여운 고양이들의 행동과 유머러스한 장면들이 일상 속 가벼운 재미를 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최근 숏폼의 인기와 맞물려 더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고양이 밈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음에도 여전히 호응도가 높은 밈 콘텐츠로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밈은 다양한 공공기관에서도 적극 활용하며 기관의 딱딱한 이미지를 해소시켜주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밈(meme)은 지금 시대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밈의 무분별한 사용이나 오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밈을 즐기며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영향력을 고민하는 균형 잡힌 태도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