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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이야기/참좋은 가족건강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의 증상과 치료법

 



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의 증상과 치료법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의 한 학교에서는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려 장염을 겪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에는 이 사태를 ‘노워크 바이러스’로 불렀으나 2002년부터는 비슷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통칭해서 ‘노로바이러스’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비누나 알코올로도 제거되지 않는 생존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사계절 모두 문제가 되지만 겨울철에 더욱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노로바이러스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빈번해졌습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관리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노로바이러스, 특히 겨울철에 기승 부리는 이유는?


얼마 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난 연말 입국한 홍콩, 대만 관광객 500명 가운데 일부가 설사 증세를 보여 조사를 벌였다”며 “이들 중 300명의 검출물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의 3분의 1이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었고, 재작년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무려 700명의 환자가 발생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실제로 주변 사람들까지 노로바이러스를 겪는 것을 보며 우리는 새삼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최근 노로바이러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 때문 일까요? 우리는 날씨와 위생관리 소홀 등 대략적인 몇 가지 이유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노로바이러스는 다양한 온도 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얼음이 얼 정도의 온도에서 섭씨 60도까지, 매우 넓은 범위의 온도까지 견뎌내지요. 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에 접촉하면 쉽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개인 위생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지요.






노로바이러스 증상, 어떤 것이 있나?

노로바이러스 장염 증상은 식중독 혹은 일반장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먼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평균 24~2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오심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소아의 경우 구토 증상이 가장 흔하며, 성인의 경우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설사는 보통 물처럼 묽게, 4~8회 정도 발생하며, 그 외 근육통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도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 및 관리법

노로바이러스는 극심한 증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7일 이내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탈수가 심하거나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치료 시에는 환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수액을 맞거나 수분을 섭취합니다. 마찬가지로 입원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탈수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섭취는 필수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로바이러스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외출 후, 식사 및 간식 전, 음식물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손을 씻을 때는 충분히 비누를 발라 거품을 내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목 등을 잘 문지른 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이후 흐르는 따뜻한 물에 20초 이상 손을 헹군 뒤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야 합니다. 이렇게 손을 씻으면 손에 묻은 세균의 90% 이상이 제거되고, 식중독은 물론 감기 등 각종 전염병을 70%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집안은 가급적 자주 환기 시키는 것이 도움 되며, 세 번째로는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의 구토물, 물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때 주의해야 할 음식

한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굴 등의 패류, 오염된 채소, 오염된 지하수를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더욱 감염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합니다. 따라서 굴 등 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지하수는 끓여 마시도록 해야 합니다. 채소와 같이 날로 먹는 식품은 깨끗이 씻어야 하며, 냉장보관 음식이라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냉장 보관한 음식은 먹을 만큼만 덜어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노로바이러스 예방에 도움 됩니다. 


노로바이러스가 돌연변이 바이러스 변종이라고 판명되면서 과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마땅히 치료할 만한 특정치료법이 없는 만큼 노로바이러스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