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장기투자, 따라하면 되나요?
미래산업에 대한 장기투자, 지금 괜찮을까?
워런 버핏은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투자자 중 한 명입니다. 최근 들어 종종 버핏의 투자가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역사상 그만큼 금융투자로 큰 돈을 번 이는 없기 때문에 그의 투자법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가치투자, ‘경쟁우위’ 기업에 투자하라
버핏의 투자전략은 ‘가치투자’로 설명됩니다.
그는 주식을 단순히 사고파는 자산이 아니라,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에 투자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예측 가능한 기업이란, ‘내가 투자한 기업의 미래를 이해하고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당장의 실적이나 시장 소문에 따라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모든 주식에 적용되지 않는 ‘장기투자’
그의 그 다음 투자 원칙은 ‘장기 투자’입니다. 장기투자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복리효과’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통해 복리의 힘을 극대화하고, 자주 거래하지 않음으로써 세금 및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많은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보단 ‘장기투자’에만 중점을 둔다는 점입니다. ‘가치투자’는 쉽지 않지만, ‘장기투자’는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핏은 ‘장기투자’가 모든 주식에 적용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투자 중심은 철저히 저평가 된 기업을 선별하는 ‘가치투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장기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버핏도 ‘단기 손절매’를 했다고?
실제로 버핏이 단기 손절매에 나선 사례들도 많습니다.
1) 테스코는 2012년까지 버핏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던 기업이었으나, 수익성이 악화하자 2014년에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2)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유가 상승을 예상하고 에너지 기업 코노코필립스에 투자했지만, 금융위기로 유가가 급락하자 매수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지분의 대부분을 매도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장기투자’를 결심하기 전에 두 가지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제는 찾기 어려워진 ‘저평가 가치주’
첫째, 지금은 장기투자의 선결 과제인 ‘가치투자’가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AI’ 등 기술주 붐이 상당기간 진행되어서, 밸류에이션이 부풀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평가 가치주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금 가치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AI 기술이 시장을 주도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먼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싼 주식이 더 오르는 것이 현재 주식시장 트렌드입니다.
미래산업이라고 모두 유망한 것은 아니다
둘째, 미래산업이라고 ‘장기투자’를 결심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 AI로봇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AI로봇에 장기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가는 그런 기대감을 선반영하여 미리 급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1999년 ‘퀄컴’은 27배나 주가가 급등했는데, 미래에 ‘핸드폰 시대’가 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투자자들의 전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퀄컴 주가는 2000년에 붕괴한 후 2021년이 되어서야 이전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주가가 20년치 이익을 선반영하여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래산업이라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즐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다만 ‘장기투자’를 시작하기 적절한 시기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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